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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작부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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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적인 작부체계

     

     

    작부체계의 개념

     

     작부체계란 일정한 토지에 몇 가지 작물을 조합하여 일정한 순서로 순환적으로 재배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작물의 전, 후 작물의 조합과 동시에 간작, 혼작 등의 공간적인 조합을 협의의 작부체계라 하고, 작물의 조합뿐만 아니라 재배하는 작물의 생산을 위해 필요한 자원관리, 자재 투입, 재배기술 등을 포함한 것을 광의의 작부체계라 합니다.

    일반적인 작부체계로는 한 포장에서 몇 가지 작물을 특정한 순서로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재배하는 윤작과 논을 논 상태와 밭 상태로 몇 해 씩 돌려가면서 벼와 밭작물을 재배하는 답전 윤환, 한 땅에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작물을 섞어 재배하는 혼작, 주가 되는 작물 사이에 다른 종류의 작물을 재배하는 간작, 포장의 주위에 포장 내의 작물과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주위 작 등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작부체계는 온도, 강수량 및 일조량 등의 기상조건과 지력유지에 적합하도록 작물의 재배 순서를 잘 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작부체계는 겨울작물인 보리와 밀 등을 재배한 후 여름작물인 벼와 콩을 재배하거나 수수를 혼작 하는 등 각종 작물의 조합으로 비교적 안정된 생산 유지가 목적이었으며, 최근에는 특정 작물의 집중 재배 시 발생되는 토양 병해충에 의한 연작장해 방지와 화학비료 다량 투여에 따른 환경부하를 경감시키고, 토양 양분의 불균형에 의한 각종 생리장해를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사회, 문화, 경제적인 환경의 변화 등으로 농가소득과 다수확에 치중되어 토양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밭에서의 작부체계는 논에 비하여 무척 다양하며, 작물의 수도 많은 편이지만 여기에서는 주요 식량작물인 콩과 옥수수 및 유료 작물인 참깨와 가능한 작부체계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콩과 가능한 작부체계


    콩도 연작을 하게 되면 토양 선충은 물론 각종 토양 전염병 등이 많이 발생되고, 석회 등의 비료성분이 집중적으로 수탈되어 기지현상이 발생하게 되므로 화곡류와 경제작물을 적절히 조합한 작부체계를 도입해야 합니다. 

    콩과 작부체계가 가능한 작물은 겉보리, 쌀보리, 봄감자, 봄무, 봄배추, 마늘, 양파 등이 있는데 경제성으로 볼 때는 콩 후작으로 봄무, 봄배추, 마늘 및 양파가 비교적 소득이 높은 편이고, 에너지(비료, 농약, 노동력, 전기, 유류 등)의 생산량 및 투입량으로 볼 때는 콩 후작으로 마늘은 에너지 생산량이 높으면서 투입량이 적어 친환경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작물입니다.


     콩에 적합한 작부체계로는 콩과 화본과 작물을 교대로 재배하는 것이 좋으나, 대부분의 농가는 연작을 하고 있으며, 맥류가 많이 재배되는 중남부 평야지에서는 맥류-콩의 작부체계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맥류재배면적이 감소되면서 마늘과 양파 등의 후작으로 콩 재배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콩은 옥수수와 엇갈아 짓기를 할 수도 있는데 이때 콩 2~3열에 옥수수 1열씩 엇갈리게 재배하는 것이 토지 생산성과 수량 면에서 유리합니다.

     
     지대 별 가능한 작부체계로는 중부 평야지대에서는 강낭콩을 중심으로 한 찰옥수수 및 고구마 조합과 보리를 중심으로 한 고구마, 콩 조합이 경제성과 수량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유망한 편입니다. 중부 산간지대에서는 강낭콩-지방 종 메밀 체계나 양절 메밀-올콩의 작부체계가 가능하고, 남부 평야지대에서는 고구마 조기재배를 중심으로 한 녹두, 보리 조합과 풋옥수수-녹두 및 콩-보리 조합이 가능합니다.
     


    옥수수와 가능한 작부체계


    옥수수의 작부체계는 재배지역의 옥수수 생육기간과 이용목적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옥수수와 작부체계가 가능한 작물은 콩, 팥, 녹두, 가을 무, 가을배추, 월동배추, 헤어리 벳치 등이 있으며, 사료용으로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에는 5월 중순에 파종하여 9월 상순에 수확하고, 호밀이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옥수수가 생리적 성숙기에 도달하기 전에 수확하면 양분 손실이 너무 많으므로 반드시 성숙이 된 다음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수수 후작으로 헤어리 벳치를 8~9월에 10a당 3~4kg을 파종하여 이듬해 옥수수 파종 1주 전에(4월 하순) 갈아엎으면 옥수수의 무비 재배도 가능합니다.
     


    참깨와 가능한 작부체계


    밭작물 중에서 참깨는 비교적 생육기간이 짧고, 소비가 다양하며, 소득 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면적에 재배되고 있으나, 연작의 피해가 큰 작물입니다. 참깨는 연작 년수가 증가함에 따라 피해 정도가 커서 2~5년을 연작하면 32~64%의 수량이 감소됩니다.

     

     연작을 하게 되면 토양의 가 밀도와 경도 등 물리성이 악화되어 뿌리의 발달이 불량해지고, 칼리, 석회 및 마그네슘 등 양이온의 감소와 역병, 시듦병 및 입고병 등 토양전염성 병의 증가로 작물의 생산환경이 나빠져 경장과 착위장이 짧아지는 등 전반적인 생육불량으로 수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옥수수, 콩, 호밀, 땅콩 등과 윤작을 하면 생육이 좋아지고, 수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옥수수 또는 호밀 후작으로 참깨를 재배하거나, 콩 또는 보리 후작으로 참깨를 재배하면, 토양의 물리성과 화학성이 좋아지고, 병해충의 발생이 감소되어 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참깨 후작으로 배추 재배 시는 참깨에 사용하였던 비닐을 배추 재배 시에 다시 이용할 수 있어 생력화로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토양 물리성이 개선되어 생육이 좋아지므로 한번 시도해 볼만한 작부체계입니다.
    이밖에도 참깨와 작부체계가 가능한 작물은 봄 감자, 봄 무, 가을 무, 봄배추, 가을배추, 토마토(촉성), 딸기(촉성), 참외(시설), 수박(반촉성), 시금치(시설), 마늘, 양파, 생강, 헤어리 벳치 등이 있습니다.
     


    녹비 및 피복작물을 이용한 작부체계

     

     밭에서 가능한 녹비작물은 보리, 호밀 등 맥류가 있으며, 피복작물은 클로버가 있고, 헤어리 벳치는 녹비 및 피복작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헤어리벳치는 옥수수, 참깨, 땅콩, 고랭지 무, 고랭지 배추 등과 재배가 가능하며, 이와 같은 작물의 후작으로 가을에 파종하여 이듬해 봄(4~5월)에 갈아엎으면 무비 재배도 가능하며, 경사지 밭에 헤어리벳치 또는 클로버를 피복 재배하면 토양 유실량을 80~90%를 줄일 수 있고, 잡초 발생량도 감소되어 비료와 제초제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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